제가 개인적으로 추진하던 금년도 프로젝트중 하나인 파노라마 핀홀 카메라가 거의 완성되는 듯 합니다.
이 모델은 제가 처음으로 녹차통으로 핀홀카메라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모델인데 이제야 완성이 되는 듯 하네요.
지난 겨울에 CAD를 공부하면서 열심히 설계도를 그렸고, 그 결과가 오늘에서야 나왔습니다.
설계는 제가 했지만 '포토파크'님께서 나무 자르는 것과 노브, 핀홀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3차원 설계도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120도 정도의 화각이 나오도록 설계를 했습니다.
위의 설계도에 맞춰 제작된 파노라마 카메라입니다.
아직 셔터는 부착하지 않은 상태이고(설계도면에도 없습니다), 임시로 테스트 하기 위해 검정색 마스킹테이프로 붙였다 떼었다 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습니다. 셔터는 시간 나는데로 부착할 계획입니다. 가운데에 있는 핀홀은 '포토파크'님이 주신 0.25mm의 핀홀이고, 위의 노브도 '포토파크'님이 설계하신 '핀홀아트 135Lite'의 노브를 이용했습니다. 제 설계가 좀 엉성해서 수정을 하느라고 애를 먹었습니다. 노브의 굵기를 필홀아트 135Lite의 노브에 맞춘다고 했는데, 노브의 굵기를 재보니 9mm더군요. 저는 8mm로 노브를 끼울 부분을 설계했는데... 사포를 둥글게 말아 9mm가 되게 구멍을 넓혀서 노브가 끼워지게 만들었습니다. 또 노브가 필름 카트리지에 끼워지지 않아 쇠줄을 이용해서 끼우는 부분을 깍아내서 끼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건 순전히 제가 측정을 잘못한 것이지요.
카메라의 내부 모습입니다. 가운데 동그란 부분이 필름이 동그랗게 말릴부분있니다. 왼쪽에는 필름을 끼울 수 있게 했고, 오른쪽에는 빈 필름카트리지(롤필름을 사용할 때 사용하는 필름케이스)를 넣었습니다. 필름을 곡선으로 놓기 때문에 노브를 돌리는 방향이 일반적인 카메라와 다르게 설계를 했습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오른쪽이 필름이 있는 곳, 왼쪽이 빈 필름카트리지가 있는 곳입니다. 그림에서처럼 돌리면 필름쪽이 반대방향으로 돌아가게 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필름이 곡선면을 타고 갈 때 시작 부분과 끝 부분에 가이드 막대가 없이도 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있니다. 그렇지 않으면 필름이 꺽여서 둥그런 필름가이드에서 떨어져 버리게 됩니다. 필름을 최대한 밀착시키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또한 빈 필름 카트리지는 만약의 경우 실수할 때를 대비해서 찍은 필름이라도 보관하기 위한 용도와 함께 필름이 제대로 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삽입을 했습니다.
오늘 이 카메라를 가지고 퇴근하면서 촬영을 해 봤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 하면서 말이죠.
ISO100필름 24장짜리에 모두 7장을 찍었습니다. 모두 찍고 나서 현상을 했는데, 나오더군요. 파노라마로... 카메라의 흔들려 버린 사진도 있고, 조금 빛이 새어나오는 곳이 있는듯 합니다만 저는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온 듯 합니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과 빛 새는 문제는 곧 해결될 것 같습니다.
결과물은 내일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필름스캐너를 학교에 가져다 놔서 내일 아침이나 되어야 스캔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내일 아침에 스캔한 사진을 갤러리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새길]
적정핀홀 사이즈가 0.3~0.33정도인데요... 제가 보내드린건 0.25mm입니다.. 그래서 셈플사진에 심한 비네팅하고 정교한 핀트가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